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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햄친놈 된 이야기 (1) - 1월 18일

챦음 2020. 1. 27. 23:21

구구절절 (누노)햄친놈된 이야기~

예전에 영드를 좋아하기도 했고 영국을 여행지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공연이다.. 내가 언제 또 웨스트엔드를 와보겠니 하는 마음에 죽어도 영국은 포기할 마음이 없었음. 브로드웨이는 정말 멀게만 느껴지고 갔다 온 지금도 웨스트엔드를 또 가면 또 갔지 브로드웨이는 못 갈 거 같음.(근데 가서 브웨뮤지컬만 잔뜩 보고 온건 웃김ㅋㅋㅋ) 런던에 도착한 날+출국한 날 빼고 5일 정도 있었는데 공연이 쉬는 일요일 빼고 전부 공연을 봤다.. 토요일(1/18), 월요일(1/20)에 봤고 둘 다 1열에서 봤는데(한국 연뮤덕 고질병) 분명 토요일에는 '재미있다 역시 유명할 만하군 한국에서는 이런 공연 못 보겠지.. 이런 음향과 오케도..'하면서 이해도 못했으면서 그냥 좋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월요일에 햄친놈 되어서 돌아옴. 런던에 제 누노햄을 두고 왔거든요. 좀 찾아주실래요...

해밀턴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안무고 그다음이 노래겠지요.. 이게 OST로 들을 때랑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오케가 빵 하고 때려주는 거랑 너무 느낌이 다르다. 해밀턴 넘버는 공연>>>영상>ost인 것 같다.. 

토요일 캐슷은 캐슷보드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허겁지겁 갔다가 돌아와서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해밀턴: Karl Queensborough, 애런 버: Simon-Anthony Rhoden, 일라이자 해밀턴: Sharon Rose, 안젤리카 스카일러: Lydia Fraser(스탠바이), 조지 워싱턴: Trevor Dion Nicholas, 모티에 드 라파예트/토마스 제퍼슨: Nuno Queimado(해밀턴 얼터/제퍼슨 세컨드커버),  허큘리스 멀리건/제임스 매디슨: Emile Ruddock, 존 로렌스/ 필립 해밀턴: Carl Spencer, 페기 스카일러/마리아 레이놀즈: Emilie Louise Israel , 조지 왕: Gavin Spokes 였고 찰스 리 역할이 원래는 Joe Griffiths-Brown인데 스윙인 Louis Mackrodt가 맡았다.

오른쪽 남자배우는 매디슨 역의 Emile Ruddock 

칼햄은 '꼭 혁명해야지. 꼭 혁명해서 공을 세운 다음 출세해야지. 알렉산더 해밀턴 이름을 후대가 기억하게 만들어야지.'가 모토인 차가운 해밀턴 느낌. 사슴상으로 보이고 덩치도 커 보이지 않아서 깡마른 느낌까지 나는데 혁명(=출세)에 미친놈이라 완전 고집 세보이고 자존심도 세다.ㅋㅋㅋㅋ일라이자랑 결혼한 것도 일라이자를 사랑해서/일라이자가 예뻐서 아니고 스카일러라서 라는 게 확실해 보일 정도로 정 없어 보이는데 이건 내가 정신없고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아무튼 누구랑도 케미가 생기려야 생길 수가 없는 출세에 미친놈이고 정말 머리 좋아 보였다.. 애런 버도 처음에 흥분해서 말 거는 것도 "Talk less, Smile more."듣고 정 다 떨어져서 별로 막 친구 하고 싶고 이런 맘은 다 없어진 느낌.ㅋㅋㅋ 나중엔 그냥 혁명동지라서 껴주는 거지 딱히 얘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않음. 오히려 정말 애런 버를 나중에 깔보는 느낌이 든다.;;(근데 이건 사이먼이 너무너무 잘해서 일 수 있음.) 제임스 빼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좀 그런데 그래서 캐비넷 배틀2 때 라파예트는 기억도 안나냐?? 하는 말에 걔는 머리 좋아서 알아서 잘 살아남을 거야. 하는 게 완전 차가워 보이고 쟤라면 저럴 수 있겠다 싶음. 쟤는 라파예트 친구 아니었다 저거는ㅋㅋㅋㅋㅋㅋㅋㅋ.안젤리카랑도 묘한 느낌이고 Say No To This때는 아 이럼 안되는데 진짜 안되는데 쟤 너무 섹시하다... 이런 느낌인데 이게 또 누노햄이랑 다르다.ㅋㅋㅋㅋ그다음에 아들 죽었을 때가 되어서야 아 내가 정말 나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구나 하는 걸 깨닫는 느낌. 그래서 일라이자가 해밀턴을 용서했을 때도 너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데 그냥 이혼 안 하는 정도로 봐주는 거다.. 하는 느낌이고 해밀턴도 압니다.. 하는 느낌이다.

칼햄의 장점은 정말 목소리랑 노래가 내 취향으로 좋다.. 귀욤상이라서 2막에 안경 쓴 것도 잘 어울림. 루키즘을 그만 해야 하는데 아무튼 귀엽거든요.. 그리고 고집 세고 자존심 엄청 강한 해밀턴이라서 그런지 워싱턴한테 son이라고 한 번만 더 하면! 하고 성질부리는 거나 애런 버한테 좋아하는 사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애런 버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결혼했어/오../영국 장교랑/오 쉿...하는 거나 A Winter's Ball에서 헤이하는 것도 귀엽다.ㅋㅋㅋㅋ갭모에 같은 느낌으로.ㅋㅋㅋㅋ프로그램북에 알라딘 했다고 쓰여있어서 인기 좀 끌었겠다 생각했는데...

음..그..아닙니다. 
저기요 좀 폼잡고 셀카 좀 찍어주세요ㅋㅋㅋㅋㅋ왼쪽은 조지 워싱턴 역의 Trevor Dion Nicholas

사이먼 애런 버..최고 잘한다. 이 애런 버만 봐서 다른 애런 버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잘한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 눈이 커서 눈에서 욕망과 질투와 이런저런 감정들이 쏟아져 나올 거 같다. Wait for It이랑 The Room Where It Happens 너무 잘한다. 이 분 너무 잘해서 뭘 더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약간 해밀턴 처음 보고 나온 후기랑 비슷하다. 한번 보고 나왔으면 이 글도 못썼을 것이다. 왜냐하면 개쩐다.. 말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쩌는 것들은 후기로 쓸 수 없다. 말로 표현을 못한다. 이 애런 버도 좀 그렇다.. 토요일에 감기 기운이 다 가시지 않은 상태에다 충격적으로 더러운 공기의 런던 지하철 타고 가버리는 바람에 참지 못하고 Wait for It에 기침했는데 진짜 대역죄인 된 기분이다. 너무 잘하는데 내가 1열에서 기침해서;; 1막 시작에서 분명 해밀턴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해밀턴이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와서 그 위에 선다. 근데 칼햄은 딱히 애런 버에 관심 없고 그냥 내 출세를 한다 느낌이라서 애런 버가 혼자 시기 질투하고 결국 살인까지 한 느낌이라서 재미있다. 이걸 애런 버도 마지막 가서야 깨달은 듯한 느낌.ㅋㅋㅋㅋThe World Was Wide Enough때 열등감이 차곡차곡 모여서 폭발하고 쏘고 나서야 혼자서 깨달은 게.;; 근데 이게 누노햄이랑 붙이면 느낌이 좀 달라진다.;;대박 재미있네;; The Election of 1800때 해밀턴이랑 만나서 잘나가고있지 하는데 아 1막때 봤던 그 해밀턴을 깔보고 자기가 위에 있는 것처럼 구는 오만한 태도에 너한테 배웠다고 얘기하는 여유까지 생겼는데 그걸 해밀턴이 부숴주는게 완전 짜릿하고 좋다.;; 모든 연기와 노래가 특히 노래가 좋다. 연기도 엄청 좋습니다. 

사이먼이 상탔던 킹키부츠 롤라 보십시오 완전 잘하죠 근데 애론 버도 잘해..

 

 

 

누노 라파예트/제퍼슨.. 라파예트 때는 머리가 어떤 모양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누노야... (고맙다..오늘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줘서....)사실 나는 커버인줄 몰랐다. 그래서 ㅅ님과 얘기하는데 완전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제퍼슨이랑 라파예트 두고 고르라면 라파예트가 더 좋은데 이유는 파란색 옷이 너무 예쁘고 불어하는 것도 하나도 못알아듣겠지만 좋고 Guns and Ships에서 라파예트!외치면 뛰어나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ㅋㅋㅋㅋ해밀턴이랑 있는 모습보면 칼햄이라도 그때는 찐친같아서 좋다. 딕션도 괜찮은 거 같고 노래도 잘하고 귀엽게 생겼고(주관적).

제퍼슨 할때도 깐족대면서 귀여운데 원래 제퍼슨인 제이슨이랑 비교하면 차분함. 그래도 어그로 끌 줄 안다. 제이슨제퍼슨이 깐족대면서 한대치고싶은 어그로면 이쪽은 약간 분노유발해서 패고싶음.ㅋㅋㅋㅋ목소리도 제퍼슨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다. The Reynolds Pamphlet에서 넌 절대 대통령 못할거야~하면서 팜플렛 뿌리는데 한장 한장 손가락으로 튕겨서 날리는게 진짜 한대 패고싶음. 캐비넷 배틀#2에서도 Daddy's calling~하는거 되게 낮은 목소리로 능글맞고 재수없게 한다. 제이슨과 다른 느낌의 재수없음이다.. 제이슨이 진짜로 니네 아빠가 부르잖어ㅠ느낌이면 누노는 음...그렇습니다..아무튼 "Every action has its equal, opposite reactions"할때도 그렇고 whaaaaaat하는 것도 귀엽고. 애론 버가 The Election Of 1800 마지막에 안간힘쓰는데 무시하는 것도 능글맞게 하는게 계속 똑같은 얘기하고있는데 정말 그렇거든요... Washington On Your Side때 욕하는 부분때 강하게 노래하는 것 제일 좋다.ㅋㅋㅋㅋ 근데 관객들이 좀 더 인상에 남는 제퍼슨은 제이슨제퍼슨일듯. 제이슨 제퍼슨이 기억에 많이 남죠.ㅋㅋㅋ 저는 누노의 제퍼슨도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누노가 1년전 스윙이었을때 올라왔던 동영상.. 이걸 찾은 순간부터 망했다는 것을 인정한듯.

샤론일라이자는 완전 요정같은데 이분이 머리 스타일이랑 이런 거에 따라서 완전 달라보이네요. 플북 보고 매치를 못하겠음...아무튼 파란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 목소리도 노래도 요정 그 자체다..해밀턴 특히 칼햄 용서해주는거 완전 천사다. 나였으면 아들 죽었는데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는 칼햄 용서 못해..바람도 피웠는데 가족도 사랑 안해? 용서 못한다 이거에요...리디아안젤리카는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 아니 스탠바이들도 다 잘해.;; 난 이 배우가 스탠바이인 것도 두번째 보고 알았다 너무 잘해서. 조지 워싱턴 역의 배우도 내 취향은 아니지만 노래 잘한다. 근데 토요일에 One Last Time 할때 해밀턴한테 술 따라 주다가 술잔 엎을뻔 했다.ㅋㅋㅋ다른 캐스트들도 스윙이랑 앙상블도 잘한다.. 뭐 다 잘한다..안무가 너무 좋은데 다들 탄탄한 하체힘으로 춤추는거 너무 좋고..가끔 팔근육 자랑도 하고..ㅋㅋㅋㅋㅋ 이날 찰스 리 맡은 Louis Mackrodt가 개인적으로 연기는 Joe Griffiths-Brown보다 잘 하는 것 같다. 뭐 엄청난 연기를 요하는 건 아니지만 루이스가 조보다 잘하고 춤은 조가 더 잘 춤. 

ㅅ님이 알렉산더 해밀턴 할 때 사람들 환호성 보내주냐고 물어봤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Immigrants, we get the job done'할 때는 소리질러줬다.ㅋㅋㅋㅋㅋ이 대사 너무 유명해서 알고있었는데 생각보다 휘리릭 지나가는 대사였다. 나도 같이 소리질러주고싶었는데 내향인간..놀줄 모르는 충청도 사람..미안합니다..ㅋㅋㅋㅋ오른쪽 자리의 오타쿠 친구가 나대신 노래에 맞춰 몸도 흔들고 재미있게 봐준 거 같아서 재미있었네요..둘다 1열로 잡아버렸는데 한번 더 3층이나 2층에서 보는 것도 좋았을 거 같다. 무대 조명을 하나도 못봐서. 그래도 배우들의 춤이 역동적으로 느껴져서 좋았고 가운데로 나오는 하이라이트가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랩이어서 하나도 못알아듣고 뭐냐 Theodosia가 누구냐 애인한테 얘기하는거냐 지금? 아니 갑자기 워싱턴은 뭔일이냐? 아니? 하면서 봐서 그런가 알게뭐야 내가 신나는데 마인드로 공연보고 즐겁게 와서 재미있었네요!하고 후기를 끝내던 나는 월요일 관극 후 망하고 만다. 

덧. 그래서 해밀턴 최애캐 돌잡이는 누굴 잡았나요? 저는 항상 찌질하고 지 무덤 지가 파고 알아서 자기 신세 망치는 애들을 좋아합니다. 정답 애론 버! 거기다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혼자 짝사랑하거나 아니면 자기한테 관심도 없는데 열등감 오져서 혼자 부들거리는 놈들을 좋아합니다. 햄버다.. 이거다.. 거기다 버가 해밀턴을 죽였잖아요? 칼햄이 진짜 진심으로 애론 버한테 관심이 없어보이긴 했지만 아무튼 애론 버가 좋았다 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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