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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Evan Hansen 디어 에반 한센 본문
2020/01/21 Noël Coward Theatre (LONDON)
사실 이건 2017년에 벤 플랫이 부르는 Waving through a window를 듣고 보고싶어졌던 것인데 넥스트 투 노멀 연출가가 했다고 해서 더 궁금해졌었다..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좋을 줄 알았는데 먼저 보신 분이 욕을 하는 것을 보고 보러갔다.ㅋㅋㅋㅋㅋㅋ50파운드에 2층 D열을 받아서 봤으니 이걸 본 걸 후회한다느니 이렇진 않은데 누군가 웨스트엔드에 가서 이것을 보기 위해 다른 공연을 안볼거라고 한다면 말릴 것이다...디어 에반 한센 보지마세요..
극장 앞 도보는 너무 좁아서 사람이 엄청 많고 줄도 혼잡해서 처음에 맞는 줄 찾는게 조금 어려웠다. 가방 검사를 하고 들어가면 티켓박스가 딱 하나 있는데 한명이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곳에 여러명이 들어가 있으면서 표는 직원 한명이 찾아줬다.; 내 성을 말해줬는데도 계속 뭐? 뭐?만 하고 알아듣고자 하는 노력이 없어서 그냥 여권 보여줬다..빅토리아 팰리스 씨어터 직원들보다는 성의없는 거 같은데 나같아도 그 좁은데에 3명 넣고 혼자 티켓 찾아주려면 빡치긴하겠다. 아무튼 표를 찾고 올라가서 앉았는데 시야는 엄청 좋고(한국 극장들과 다르게 어디 앉아서 머리가 엄청 보인다던지 하진 않음) 좌석은 좁아서 누가 지나갈때면 다 일어나야했다. 시작하기 전에도 무대에 설치된 긴 디스플레이에 꾸준히 SNS(트위터 추정) 피드가 올라오고 있다. 직원들은 열심히 사진찍지마세요~하고 소리치고 다니고 있고 공연이 시작할 때가 되면 핸드폰은 꺼달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는 게 아니고 피드가 올라오던 그 디스플레이에 진동소리랑 아이폰 기본 벨소리가 들리면서 핸드폰을 끄라는 메세지가 엄청 뜬다. ㅋㅋㅋ귀엽고 제일 좋았던(ㅎㅎ)부분.
캐스팅은 이랬다. 에반 한센: Sam Tutty, 조 머피: Lucy Anderson, 헤이디 한센: Rebecca Mckinnis, 신시아 머피: Lauren Ward, 코너 머피: Doug Colling, 래리 머피: Rupert Young, 제라드 클레인만: Jack Loxton, 알라나 벡: Nicole Raquel Dennis.
*스포일러 있습니다.
친구도 없고 맨날 친구 사귀어야지~학교가서 적응 잘해야지~상담갔다와야지~선생님이 자기한테 쓰는 편지 쓰라고 한거 기억하지~학교가서 친구들한테 깁스에 사인해달라고 하는 건 어때~사인받아와~하는 간호사인 엄마를 둔 에반네 가족과 마약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하는 코너 머피네 가족의 아침 풍경으로 시작된다..에반은 나무를 타다 떨어져서 팔에 깁스를 하고 있다. 으으하면서 학교에 가서 코너 머피와 마주치는데 깁스에 사인해줄래?하고 했다가 코너가 그래ㅇㅇ하고 쿨하게 사인해줘서 친구되자고 하려고 했는데...나중에 자신한테 쓴 편지를 상담사한테 주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프린트했다가 코너가 먼저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 있는 조 머피한테 말 걸면 좋을텐데...이런 내용을 본 코너가 에반을 밀치고 편지를 빼앗아간다.
으으으..하면서 다른날(다음날인지 며칠 후인지) 학교에 간 에반은 불려가서 머피 부부와 만나고 에반은 '편지 때문이구나 아 어떡하냐'하고 있는데 코너 머피가 자살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에반을 부른 이유는 코너가 가지고 있던 에반이 에반에게..편지를 코너가 에반에게 쓰려는 마지막 유서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부른 것. 친구 없다고 생각했는데 에반이 친구인 줄 알고 혹시 코너 얘기를 해줄 수 있냐고 부른 것이었다.. 에반은 힘들어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하고 코너와 자신은 친한 친구였고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는 거짓말을 한다.(For Forever) 슬픔에 빠진 코너 엄마는 에반의 거짓말을 짜맞추고 그렇게 잠깐의 거짓말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점점 일이 커지면서 자레드와 같이 코너 주고받은 것처럼 메일을 꾸며서 보내고(Sincerely, Me), 나중엔 알라나와 함께 코너를 기리는(하..) 코너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몰래 호감을 가지고 있던 조에게 너희 오빠가 너한테 이런 좋은 말들을 하고싶어 했다고 또!!!!거짓말을 해서!!!! 조의 호감을 얻어 연인이 된다! (If I Could Tell Her) 그리고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이었고 누구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슬픈 일은 없어야한다고 자기합리화(Disapear)를 하다가 자기합리화하던 생각을 고대로 코너를 위해서 편지를 낭독하는 자리에서 한다.(You Will Be Found) 그리고 이걸 알라나가 SNS에 올려서 전세계적으로 대박이 난다... 여기까지가 1막이었던 것 같다.. 그래 귀엽지만 일이 꼬인거죠. 이제 고백하고 자신의 거짓말을 책임지면서 2막을 마무리하겠구나 했는데..

2막 하 시발 이거를.. 당연히 코너 프로젝트를 하고 코너네 가족이랑 친밀하게 지내서 거의 코너부부가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 되어가지고 머피 아빠한테 야구글러브도 받고 아들한테 못해준 일들을 에반한테 대신 해주면서 죄책감을 더는 뭐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다. (To Break in a Glove) 아버지 없이 엄마 밑에서 혼자 자란 에반은 간호사이자 법률 공부를 하는 엄마와 있으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아들을 사랑했고 화목한 정상가정(ㅋㅋ시발)에 끼고싶은 마음이 들고 매번 가족이 초대하니 가족처럼 지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에반네 엄마가 어쩌다 머피네 집에 초대되고 에반이 거의 머피 가족처럼 지내는 것을 알게된다.. 여기서도 으음^^;그렇군요..하며 당황스러워했는데 에반은 거의 우리 자식이니까 대학 등록금을 후원하고 싶다고 머피 부모님이 말하고 이게 에반 엄마의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를 내버린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에반한테 내가 돈이 없어서 그런거니? 왜 코너랑 ^그렇게^ 친했다고 말은 안했니?하면서 온갖 뒤틀린면을 서로한테 소리지르면서 다 보여준다.(Good For You)ㅋㅋㅋ환장 대잔치.. 너무 멀리 와버린 거짓말들이 꼬여버리고, 알라나나 자레드한테 들키고, 관심을 원한 알라나가 에반 동의 없이 코너의 유서(사실은 에반이 자기한테 쓴 편지)를 인터넷에 올리고 You Will Be Found에서의 긍정적인 여론은 전부 돌아서서 머피네 가족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다들 힘들어하니까 그제서야ㅋㅋㅋㅋㅋㅋ거짓말을 고백할 용기가 난 에반은ㅋㅋㅋㅋ머피네 가서 거짓말을 고백한다.(Words fail) 그렇게 자신의 삶과 머피가족의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집으로 돌아온 에반은 자신의 거짓말과 자신은 나무에서 떨어진 게 아니고 죽으려고 했던 거라면서 고백한 후 엄마와 화해하고(So Big/So Small) 갑자기 엔딩으로 간다? 예? 갑자기 몇년 후가 지나서 대학에 진학한 에반은 간만에 조를 불러서 그간 있었던 일들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혼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채로(??????) 왜 코너가 어렸을 적 좋아했던 과수원에서 만나자고 했냐고 물어보는 조의 물음에???? 글쎄 너도 알잖아(??????????????????????????????????????????????????)라는 뉘앙스로 말하고 사라진다.(Final) 익스큐즈 미?????????

바쁘게 살아서 이 상황을 벗어나보려는 엄마의 자격지심과 강박적인 성격과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아들 에반의 우울증은 알겠습니다...그러나 에반은 상담이라도 갔지 어머니는 상담에 가셨나요? 엄마가 바쁜 것도 알겠지만 아들한테 소리지르고 화내고 강박적으로 굴게 아니고 먼저 병원에 갔어야한다..둘이 사이좋게 병원이랑 상담센터에 가야한다고요.. 거기다 이걸 이렇게 엔딩을 내버리면 여기서 휩싸인 머피 가족이 받았던 비난과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정말 큰 피해자인 조에 대한 사과는 제대로 했니? 결국 에반은 선의라면서 자기 좋을대로 거짓말을 해서 자기 욕구를 채우고 합리화만 하면서 많은 것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는데 이에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에반도 심지어 에반네 엄마도 책임지지 않는다. 코너가 죽어서 이 꼴을 안봐도 된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극이 이러면 안되잖아요.. 코너는 자살을 했는데요... 이 거짓말과 상처만 남은 소동으로 에반은 성장해서 또ㅋㅋㅋㅋ조를 코너 생각나게 하는 과수원에ㅋㅋㅋ버려두고 감ㅋㅋㅋ이 씨발놈이?! 엄마랑 화해하길래 아 이제 한 3곡 정도가 더 나오고 이 사태를 책임지는 에반이 나오고 에반이 성장하고 끝나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엔딩이라서 진짜 개빡쳤다. 대본 백인 남자가 썼지? Requiem까지 듣고 와 조 머피만 보면 거의 넥이다...폭력적이고 마약하고 사회에 적응 못하던 남자형제가 죽었는데 사실은 내가 잘 몰랐던 거였고 잘 지냈던 친구가 있었다니 내가 슬퍼해야하는건가 하면서 힘들어하는 조를 보면서 아 재미있다..했는데 끝이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한 데에는 왠지 연출이랑 배우의 역량이 많이많이 들어갔을 거 같고 뒤는 그냥 엉망진창이다. 조의 서사는 그냥 거기서 끝난다. 그렇게 에반 여자친구의 역할만 하다가 끝난다. 아무도 조가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는 듯이 그냥 뮤지컬이 끝난다.. 극이 이러면 안되잖아요......이런 극에서 You Will Be Found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미드나잇 초연때처럼 극 덜쓰고 뮤지컬 만든거 아니냐고요.ㅠㅠㅠ넘버 한 3~4개 정도 못본거같은데요 제가.ㅠㅠㅠㅠ
연출은 오 2017년 뮤지컬 답군!스러운 디스플레이와ㅋㅋㅋ세련된 연출이었는데 확실히 대본이 너무 문제가 많다.. 연출의 역량도 100퍼센트 나오지 못한 것 같은데 이건 연출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듯 하다. 요즘에는 많아졌다는 무대 위 오케스트라도 나는 N2N가 생각나서 반가웠고.ㅋㅋㅋ파이널때의 무대는 좀 베르테르 생각났다.ㅋㅋㅋㅋㅋㅋ베르테르 마지막 무대는 좋아했는데 이건 좀 촌스러움. 그 전까지 무대가 세련되어서 상대적으로 촌스러워보이는듯? 영어 가사는 그냥 흘리면서 노래만 들어서 한동안 이 뮤지컬 넘버만 듣고 다녔을 때도 있었는데 갑자기 정이 다 떨어져서 노래 못들음.. 오늘 리뷰쓴다고 다시 들었는데 노래가 좋아서 또 빡친다 진심.. 이게 상도 받고 그렇게 인기가 있었단 말이지.. 하면서 열불나서 앉아있는데 내 앞뒤에 있는 백인 몇은 일어나서 기립박수치고있고(진심이니?) 내 줄의 많은 사람들은 ㅅㅂ이게 뭐냐 하면서 일어나지 않았다. 연출이랑 음악, 배우가 너무 아깝다... 빡쳐서 프로그램북도 아무것도 안사고 빨리 나와서 집에 갔다...
에반 역의 샘 투티가 엄청 귀엽고..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을 연기한다고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높인 것 같던데 대사는 잘 치는데 대사 처리하듯 노래를 부를 때 조금 힘들어보였다. 그래도 참 귀엽게 잘 해서 1막까지라도 귀엽게 본 듯...조 역의 루시 앤더슨도 노래도 연기도 잘했는데ㅎㅎ..서사가 Requiem 넘버에서 끝나서.. 배우가 잘하고 말고의 의미가 없었네요... 한센 엄마인 헤이디 한센 역의 레베카 맥키니즈랑 신시아 머피(머피 엄마) 역의 로렌 와드는 정말 깔끔하게 잘했는데 한센 엄마만 보면 막 스트레스가 솟아나서 잘하는 것이 의미가 있었을지.. 래리 머피(머피 아빠)의 루퍼트 영은 키도 크고 몸매도 좋아서 Requiem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게 참 좋았는데(ㅎㅎ) 무난하게 미국발음을 해내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영국발음이 자꾸 섞여나왔다.ㅋㅋㅋㅋㅋㅋ 비주얼은 참 좋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했는데 멀린에 나왔던 배우군요... 세월... 특히 좋았던 배우 정하면 머피남매 Lucy Anderson이랑 Doug Colling인듯. 코너 역을 해준 배우가 너무 과하지도 않게 연기를 잘해줬다. 대부분의 코너 분량은 코너 죽고나서인데 그거에 맞춰 연기하면서 무게를 잘 잡아주는 느낌. 좋았습니다. 이 극에서 제일 짜증나는 캐릭터고 짜증나라고 만든 캐릭터인 알라나는 흑인배우여서 흠 상관없이 캐스팅하는건데 그냥 흑인배우가 된 거겠지? 했는데 브로드웨이, 투어, 런던 버전 전부 커버포함 비백인 여자네? 이 개새끼들아!!!!!!!!!!!!!!!!!!! 해밀턴 보다가 이거보니까 속터진다 진짜로.. 너무 백인남자스럽다고요..
브로드웨이 디어에반한센에 Jordan Fisher(내사모남2에 나온 배우! 그래서 내사모남2에서 피터인가가 존에게 너 옛날에 말더듬는건 고쳐져서 다행이다^^이 개같은 말을 할때 디어에반한센 생각나서 음?했음)가 에반에 캐스팅됐대서 유명해졌는데 왠지 이 친구는 춤추는 극에 나와야할거같은데 굳이요... 궁금하긴 합니다만..하 이걸...하......보고 욕하실 분은 보고 시간아까우시면 보지 마세요...
디어에반한센이랑 해밀턴 중에 고민인데 뭐볼까요?>무조건 해밀턴보세요.
남의 국뽕뮤지컬을 한국인인 제가 왜 봅니까>아니야 그래도 해밀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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